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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 기록.
Think tank

공부는 재밌어,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

by (주)양말 2023. 11. 8.

나는 공부하는 게 재밌다. 뭔가를 궁금해하고 알아가고 배우고 답을 찾는 과정이 즐겁다. 물론 모든 공부가 재밌는 건 아니고 관심 분야가 있다. 지금 나의 주요 관심 분야는 컴퓨터과학, 컴퓨터 엔지니어링(개발). 음... 사실 이것 말고 바로 생각나는 것은 더 없다. 조금 더 힘을 써서 떠오르는 것을 모두 적어보자면 더 나은 인간관계 만들기, 나를 알기, 단순하고 감각적으로 풍요롭고 재미있게 사는 법, 강아지 키우기, 영어, UX 디자인, 영화, 광고, 독서, 수학, 영상 제작, 사진/영상 촬영, 악기 연주, 작곡, 스포츠, 계획/전략 짜기, 교육, 인간 심리, 생태적 삶, 정리하기, 페미니즘 등이 있다.
 
어제 읽은 책 <세상에서 가장 쉬운 하고 싶은 일 찾는 법>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소중한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좋아하는 것'은 '열정이 있는 분야'를 말한다. 특징으로는 '흥미가 있고 더 많이 알고 싶다', '조금만 접해도 재미있어서 "이게 정말로 직업이어도 되나?"라고 느낀다', '왜? 어떻게 하면? 같은 질문이 생겨난다'가 있다.
그리고 '잘하는 것'이란 '자연스럽게 남들보다 잘할 수 있고, 해도 힘들지 않고 기분 좋은 일'을 뜻한다고 한다. 다른 말로 '재능'이라고도 하며, 특징으로는 '하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적어서 몰두하기 쉽다', '그것을 할 때 나 자신이라는 느낌이 있다', '직업이 아니어도 평소에 자연스럽게 한다', '다른 사람을 보며 "이걸 왜 못 하지?"라고 생각한다'가 있다.
마지막으로 '소중한 것'은 가치관과 같은 의미이다. 자신의 가치관에 기반해서 '무엇을 위해 사는가?'에 대답할 수 있는 말이 인생의 목적이고,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에 대한 대답이 일의 목적이 된다. 일의 목적은 가치관을 내가 아닌 주위 사람 또는 사회로 향하게 돌려서, '주위 사람, 사회를 어떤 상태로 만들고 싶은가?'를 생각해 보면 알아낼 수 있다고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그리고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됐다. 아마도 이 글 첫 번째 문단에 나열한 일들 중 대부분이 좋아하는 것일 것이다. 더 찾으면 또 많겠지만! 잘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에 비해 떠올리기가 어려운데, 지금까지 해온 여러 강점 테스트와 기질 테스트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전략, 발상, 복구, 행동, 절친, 감사, 분석, 판단, 탐구, 호기심, 진솔함, 감탄, 창의, 호기심, 다정함 등이 나의 강점인 것 같다. 풀어서 적어보자면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분석하여 비교적 쉽게 해결해 내는 것을 잘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하게 힘든 상황이나 실패적인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기를 잘하고, 그때 많은 것을 배우기를 잘한다. 나는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고를 잘한다. 나는 무언가를 배울 때 나만의 방식을 찾아 나에게 맞추는 것을 잘한다. 더 낫다고 생각되는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고 제안하는 것을 잘한다. 나는 감사를 잘한다. 나는 진솔한 소통을 잘하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한다. 긍정적인 감정 표현과 칭찬을 잘한다. 나는 예술적인 것이나 이론적인 것, 철학적인 것, 자연에 잘 감동하고 그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표현하기를 잘한다. 나는 내가 알고 좋아하는 것을 쉬운 표현을 사용해 열정적으로 설명하는 것을 잘한다. 나는 관리가 쉽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기획하고 만드는 것을 잘한다. 이렇게 적어 보니 잘하는 것이 많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게 하는 마지막 조건인 '나에게 소중한 것'은 의외로 금방 떠올랐다. 이미 위에 적었던 말이다. 나는 단순하고 감각적으로 풍요롭게, 재미있게 살고 싶다. 여기에 하나만 더 추가하자면 자유롭게 살고 싶다. 단순, 감각, 재미, 자유. 지금의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다. (+더 추가: 여유롭게 살고 싶다, 사랑하며 살고 싶다, 자연과 가깝게 살고 싶다, 웃으며 살고 싶다, 몰입하며 살고 싶다,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며 살고 싶다)
 
그래서!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소중한 것을 찾았으니 이 세 가지를 조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컴퓨터 엔지니어링(좋아하는 것) + 더 낫다고 생각되는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고 제안하기(잘하는 것) + 재미있게 살고 싶다(소중한 것)] 로 조합했다면, [사람들이 인생을 재미있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컴퓨터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서 더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탐색하고 제안한다]가 바로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이 된다. 이 조합은 다양하게 나올 수 있다. [사람들이 더 단순하고 감각적으로 풍요롭게 살 수 있도록 강아지와 함께하는 삶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전한다], [삶의 진정한 재미를 찾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 가치관을 담은 영상을 통해 진솔하게 다가간다], [사랑하며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음악을 통해 감사하는 마음을 퍼뜨린다], [몰입하며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컴퓨터 엔지니어링 기술을 이용해 사람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문제를 해결한다] 등등. 적으면서 심장이 두근두근한다. 이것저것 조합해 보면 정말로 내 심장을 쿵쿵 뛰게 만드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개가 하고 싶으면 어떡하지? 일단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이쯤 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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